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성남 FC 불법 후원금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2과 지능범죄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등 5개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성남FC 제3자뇌물수수 사건의 검찰 보완수사 요구와 관련, 추가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5∼2017년 두산건설 네이버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후원 기업들에 건축 인허가나 용도 변경 등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 이에 고발인 측이 경찰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성남지청이 사건을 송치 받아 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수사팀이 보완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박은정 성남지청장의 거듭된 반려로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하는 등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성남지청은 직접 수사를 하는 대신 경기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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