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수술 보험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피자 30판과 쿠키 70개 등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A씨는 2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어린이날 기념 집 근처 보육원에 피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기부를 자주 하진 않으나 최근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치킨 220조각을 선물한 남성의 사연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A씨는 “얼마 전에 아파서 수술받기도 했고, 가입한 보험 덕분에 금전적 부담이 적어진 와중에 치킨 기부글을 보고 바로 보육원에 연락해서 기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치킨을 사주고 싶었으나 보육원 담당자가 피자를 원했고, 날짜도 정해줬다”며 “피자만 사려다가 이왕이면 좀 더 하자는 마음에 파스타랑 쿠키도 샀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 해당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는 방문 포장 시 1+1 이벤트(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그는 Δ피자 30판 Δ파스타 10개 Δ쿠키 70개 Δ콜라 90개 Δ보리차 24개를 구매했다.
A씨는 “쿠키는 1인당 1개씩 주는 게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인원수 확인해서 샀다. 사장님이 추가로 10개 더 주셨다”면서 “파스타랑 보리차는 어린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는 주변의 추천을 받고 샀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모든 음식을 직접 보육원에 전달했다고 알리면서 “나처럼 이 글을 보고 한 명이라도 기부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부) 계획은 없긴 한데 좋은 정보 있으면 주기적으로 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A씨는 보육원 아이들이 피자와 파스타, 음료를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기부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참 어려운데 대단하고 멋지다”, “나눈 만큼 돌려받길 바란다”, “아이들 얼굴이 스티커로 가려져 있어도 행복해하는 게 느껴진다”, “후원금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돈 있어도 기부하기 쉽지 않다”, “치킨 기부글 보고 기부했다니. 사랑의 선순환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이런 따뜻한 기부 글 보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실까 봐 적는데, 보육원 아이들 평소에 밥 굉장히 잘 먹는다”며 “자율 배식이고 먹는 게 열악하지 않다. 일반적인 가정보다 아픔과 결핍이 있을 수 있지만, 먹는 거랑 체험하는 부분은 잘 누리고 있으니까 불쌍하게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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