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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밭일 도와주던 분들이었는데”…홍천 주택화재 참변 이웃들도 비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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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2 17:06
2022년 5월 2일 17시 06분
입력
2022-05-02 17:06
2022년 5월 2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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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0시20분쯤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무너져 내린 지붕과 까만 그을음 등이 당시 처참했던 화재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022.5.2/뉴스1
“은퇴 후 전원생활을 준비하던 사람들인데 이런 사고가 났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강원 홍천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로 70·60대 노부부와 60대 여성 2명 등 4명이 숨진 가운데 인근 이웃 주민인 A씨가 안타까운 시선으로 화재현장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2일 오후 <뉴스1> 취재진이 찾은 화재현장은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났고, 약 40년이 경과된 52㎡ 규모의 목조주택은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을 비롯 까만 그을음으로 화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타버린 주택 주변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까만 잔해들이 쌓여 있었고, 아궁이와 농기구들도 군데군데 나뒹굴고 있었다. 마당에는 숨진 이들의 승용차들도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지난 1일 오전 강원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화재로 7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3명 등 4명이 숨졌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5.1/뉴스1
주민 A씨는 “남편 분은 변호사 생활을 하다 7년 전 여기로 넘어왔고, 아내는 주말마다 내려와 텃밭도 가꾸고 했다”며 “평소 주민들 밭일도 나서서 도와주고 이웃들과 관계가 좋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0시20분쯤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당국은 ‘옆집에 불이 났다’는 이웃집 주민의 119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고, 불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2시1분쯤 진화가 완료됐다.
이 불로 7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3명 등 4명이 숨졌다.
7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는 부부이며, 다른 60대 여성 2명은 B씨의 지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 후 내부 수색활동 중 사망자 4명을 발견했다.
이중 2명은 화장실 쪽에, 나머지 2명은 주방 쪽에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숨진 이들은 붉은 화염이 출구 쪽을 뒤덮자 화장실과 주방 쪽으로 대피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날 화재의 최초 발화지점은 건물 인근에 설치된 아궁이 주변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건경위 조사를 위해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원은 이날 현장에서 3시간가량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에 대한 분석이 나오면 보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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