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동 가능한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 함께 걸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일 03시 00분


계단 없애고 경사로 낮춰 설계
노인-장애인 보행약자에 인기

인천 남동구가 만수산(해발 201m) 일대에 조성한 ‘무장애 나눔길’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무장애 나눔길은 노인이나 영유아,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산 정상까지 쉽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암석이나 계단을 없애고 경사도를 대폭 낮춘 등산로다.

2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억여 원을 들여 만수산에 목재 덱(2.23km)과 황토 콘크리트(521m)로 만든 총길이 2.751km 규모의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했다. 전 구간을 9% 미만 낮은 경사로 조성했고, 등산로 폭을 2m로 설계해 휠체어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만수산은 당초 산세가 가파르고 등반 환경이 열악해 등반객이 하루에 100명 안팎에 불과했으나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면서 산 정상까지 산책하듯이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어 1000명 이상 다녀가고 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또 전망대에서 탁 트인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일출과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 전국 무장애 나눔길 100곳 중 단일 경로 가운데 만수산이 가장 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아산과 인천대공원, 늘솔길공원 등에도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휠체어#만수산 무장애 나눔길#보행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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