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추후 방역 상황에 따라 해외 입국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추후 신속항원검사(RAT)로 대체하거나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오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해외 입국자들에게 요구되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원칙을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내국인이 출국했다가 돌아올 때,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할 때 PCR 검사가 출입국을 위축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RAT에 비해 PCR 검사는 정확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당분간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서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해외 입국자 증가, 방역상황과 검사 수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행 PCR 검사를 RAT로 대체하거나 병행하는 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PCR 검사 대신 동네 병·의원에서 RAT 검사를 받는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오미크론 하위·재조합 변이 확진자의 접촉자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PCR 검사로 확보된 검체에 대해 무작위로 변이 분석을 실시하고, 변이가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가 전문가용 RAT로 확진된 경우 추가로 PCR 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단장은 “최근 들어서 전문가용 RAT 검사로 양성되기 때문에 변이 분석을 하기 위한 검체 확보가 어려운 부분이 일부 있다”면서 “역학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사례가 전문가용 항원검사를 받았다고 하면 추가로 PCR 검체를 다시 채취한 이후에 변이 분석에 들어가는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날 국내에도 미국 북동부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BA.2.12.1’ 변이가 1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확인됐던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E, XM 사례도 1건씩 추가로 확인돼 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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