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로컬 상권 육성사업 선정
30억원 들여 MZ세대 놀이터로
서울 마포구 성지길이 ‘합마르뜨 상권’으로 재탄생한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7번 출구에서 양화진 절두산순교성지로 이어지는 지역이다. 합마르뜨는 합정과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뜨’(몽마르트르·순교자의 언덕)의 합성어다.
마포구는 “‘합마르뜨 상권’으로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27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 5곳을 선정해 3년간 상권당 최대 30억 원의 예산과 시설, 콘텐츠, 상인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합마르뜨를 비롯해 △중구 장충단길 △영등포구 양평로(선유로운) △구로구 오류로(오류버들) △서초구 양재천로(양재천길)를 사업 대상지로 발표했다. 마포구는 여기에 구비 3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MZ세대가 모여드는 개성 있는 골목을 만들 예정이다.
이 상권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합정역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홍익대와 연남동 상권, 디자인출판개발진흥지구가 있어 독립서점과 전시갤러리 등 특색 있는 점포들과 카페들이 유입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임대인,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이 상권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상권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간을 견뎌낸 소상공인들에게 합마르뜨 상권이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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