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아 보여서” 이웃 여성 살인 40대 송치…묵묵부답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4일 07시 55분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4일 오전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박모씨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7시39분께 경찰서 건물 밖으로 나왔다.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얼마가 필요해서 범행했나’ ‘피해자 손발은 왜 묶었나’ ‘피해자가 왜 돈이 많다고 생각했나’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 없이 호송차에 올라탔다.

박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6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오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방문 사회복지사의 신고를 받아 출동해 아파트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손발이 묶여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한다.

폐쇄회로(CC)TV와 주변 주민 진술, 현장 지문 등으로 피의자를 박씨로 특정한 경찰은 같은달 25일 새벽 경기도 부천의 한 모텔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그는 범행 이후 택시를 갈아타고 도주한 뒤 모텔에서 은신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거주하던 아파트의 퇴거 및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평소 안면이 있던 A씨가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침입해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박씨를 구속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