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고위 당국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지나가고 ‘새로운 일상’이 와도 여전히 매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풍토병화 된 이후에는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처럼 주기적으로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미국 CNN 방송은 지난 3일(현지시간) FDA 고위관료 3명이 향후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개량해야 하며 계절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매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피터 마크스 FDA 바이오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센터장, 자넷 우드콕 전 FDA 국장 대행 그리고 로버트 칼리프 신임 FDA 국장은 지난 2일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서 “백신 접종과 광범위한 자연감염 확산,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제 이용은 향후 (코로나19) 발병 소지를 약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받아들이는 것은 새로운 기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장래에 인플루엔자 등 다른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이다. 이에 맞춰 백신 개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자들은 계절적인 요인과 코로나19 추가 확산, 그리고 새로운 변이의 출현을 새로운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3가지 위험 요소로 꼽았다.
특히 이번 가을 2022~2023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이 향후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고 사망자 발생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자들은 FDA가 오는 6월에는 이번 가을과 겨울철 코로나19 백신 구성과 예방접종 계획 여부에 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FDA 또한 성명을 통해 오는 6월 28일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를 소집한다며 현재 코로나19 백신 구성을 수정할지, 가을에 어떤식으로 개량해야 할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지난 4월 열렸던 VRBPAC 회의에서는 백신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방법과 시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위원회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저자들은 “모든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단일 백신구성이 유용하지만 1가, 2가 또는 다가 코로나19 백신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시기에 사람들에게 추가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선 이번 여름까지 2022~2023년 추가접종을 받아야 하는 사람과 백신 구성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구성을 조정하고 필요한 양을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따지면 10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접종하기도 촉박하다. 2022년 6월까지는 결정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