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하중도에 조성된 세계적인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5일 공식 개장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장 기념행사에서는 레고랜드 마스코트인 ‘마이크’와 ‘에이미’를 비롯해 각종 인기 레고 캐릭터들이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또 화려한 퍼레이드와 공연, 오프닝 카운트다운 등이 이어지며 개장 열기를 더했다.
이날 1만여 명의 이용권이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이른 아침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각종 놀이기구 앞에 금세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레고랜드의 유일한 진입로인 춘천대교가 한때 정체를 빚기도 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체가 풀렸고 우려했던 교통대란까진 발생하지 않았다.
레고랜드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창의적 완구로 사랑받는 덴마크의 레고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이다. 성인들을 위한 놀이공원이 아니라 2~12세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강원도가 글로벌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을 유치해 조성한 레고랜드는 전 세계에서 10번째,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에 이어 3번째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28만790㎡ 부지에 조성됐다. 7개의 테마구역으로 나뉘며 레고 브릭으로 지어진 40여 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렉션(attraction·테마가 구체적으로 승화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체험 시설)을 갖췄다. 또 154개의 객실을 보유한 레고랜드 호텔도 있다.
주요 놀이기구에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런칭된 ‘레고 팩토리 어드벤처 라이드’, 디스코 음악에 맞춰 빙글빙글 도는 ‘디스코 스핀’, 4D 라이드를 타고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닌자고 더 라이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드래곤 코스터’,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기는 ‘앵커스 어웨이’ 등이 있다. 또 ‘드라이빙 스쿨’에서는 5~12세 어린이들이 직접 운전을 경험할 수 있고, 공식 레고랜드 드라이빙 라이센스를 발급해 준다.
미니랜드는 레고랜드가 위치한 나라의 주요 도시 및 관광지 등의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곳이다. 경복궁 등 국내 8개 도시의 대표 랜드마크가 전시돼 있다.
필 로일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레고랜드 코리아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곳으로 어린이날 100주년에 개장하게 돼 더욱 뜻 깊다”며 “개장 첫 날 찾아준 모든 분들이 잊지 못할 즐거운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에 연간 200만 명이 찾아와 5900억 원의 경제적 효과, 89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이날 레고랜드 앞에서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레고랜드 개장 저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레고랜드 조성에 혈세가 낭비됐고, 개발과정에서 발굴된 고인돌을 방치하는 등 문화재 보호에 미흡했다”며 레고랜드 개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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