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국내 처음으로 대구 비슬산에 조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대구 달성군은 4일 비슬산 군립공원에서 무(無)장애 열린관광지 준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무장애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장애인과 영·유아 고령자 등 보행 약자가 관광지를 쉽고 안전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보행로를 조성하고 장애인 화장실, 점자표식 등을 세우는 사업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15년부터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112개 관광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국적인 참꽃(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비슬산 군립공원은 지난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기존의 등산로를 따라 휠체어 리프트 탑재 전용 차량을 운행하고 휠체어 전용 덱을 설치해 이동약자가 해발 1000m 산 정상까지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국내에서 산 정상까지 이동약자용 휠체어 전용 덱이 설치된 것은 비슬산이 처음이다.
비슬산은 대구의 ‘어머니 산’으로 불린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 전경과 장쾌하게 솟아오른 기암들이 압권이다. 신라 시대에 세워진 대견사도 자리하고 있다.
박인식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센터장은 “이동약자들의 소원인 산 정상 등반도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됐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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