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범죄”…‘커밍아웃 가수’ 홀랜드, 한밤중 이태원서 폭행 당해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6일 1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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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가수 홀랜드(26·고태섭)가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홀랜드는 6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오늘 새벽 친구, 매니저와 함께 이태원 길을 걷던 도중 모르는 남성이 저를 게이라는 이유로 얼굴을 두 번 가격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폭행을 당한 증거로 상처가 난 자신의 얼굴 사진 2장도 게재한 그는 “‘더러운 게이XX’라고 했다. 얼굴에 상처가 남았고, 곧 병원에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홀랜드는 “이것은 명백한 혐오범죄”라고 규정했다. “제가 커밍아웃한 게이라는 이유로 폭력에 노출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2022년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동성애자 인권이 얼마나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토로했다.

홀랜드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이 해당 사건을 잘 해결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고 자라나는 LGBTQ(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마이너리티 약자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혐오와 폭력보다 희망과 사랑만을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서울예대 사진과를 중퇴한 홀랜드는 2018년 ‘네버랜드’로 데뷔했다. 초창기부터 성소수자로서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부당한 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같은 해 영국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Dazed)’가 문화적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를 꼽은 ‘데이즈드 100’ 아티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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