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시대 개막]
市, 내일부터 靑 개방 기념행사
하루 최대 4만8000여명 찾을듯
주차장 늘리고 불법주차 집중 단속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및 청와대 개방을 이틀 앞둔 8일 청와대 주변은 나들이 나온 시민과 미리 짐을 옮기는 청와대 직원 등으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청와대 주변에는 개방을 앞두고 “미리 둘러보고 싶어 왔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전북 전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이춘해 씨(59)는 “청와대가 곧 개방된다고 해서 경복궁을 방문한 김에 궁금해서 들렀다”고 했다. 청와대 연풍문 앞을 지키던 경찰 관계자는 “2주 전쯤부터 청와대를 찾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청와대 서편 시화문을 통해 짐을 옮기는 청와대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4, 5명의 직원이 파일로 가득 찬 박스를 청와대 바깥으로 나르며 짐 옮기기에 한창이었다. 반면 1인 시위가 활발히 벌어지던 청와대 앞 분수광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예전 같으면 시위 인파로 붐볐을 주말 낮 시간인데도 이날은 시위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 이후 방문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날 종합지원대책을 내놨다. 청와대 본관, 영빈관 등 주요 관람 동선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요청에 따라 간이화장실과 쓰레기통,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물 대부분은 자료 이관 등이 완료되지 않아 개방 이후에도 한동안 출입이 통제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부지는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후원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 관저로 출입이 통제됐다. 서울시는 역사적 개방을 기념해 청와대 주변을 순환하는 ‘01번’ 버스 노선을 신설해 2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경복궁역과 안국역 등 인근 6개 역사를 순환하며 관광객들이 청와대로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10∼22일 청와대 개방 기념행사 기간 동안 하루 방문객이 2만4000∼4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에는 지하철 3, 5호선 예비 전동차도 하루 6편씩 추가 투입된다. 서울시는 또 청와대 주변에 관광버스 주차장 8곳(169면)을 마련하는 한편 행사 기간 무장애 관광셔틀버스도 특별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주변 도로 불법주차 집중 단속도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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