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 이상 “결혼 후 자녀 없어도 괜찮다”…5년새 급증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9일 16시 35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결혼하고도 자녀를 낳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20대가 5년 새 급증했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는 ‘나라경제 5월호’에서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분석 및 연구’와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를 인용해 ‘우리 시대 가족’의 모습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하고 아이를 갖지 않는 것에 동의하는 20대는 2015년 29.1%에서 2020년 52.4%로 2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세대에서는 21.3%에서 28.3%로 7%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비혼독신에 동의하는 20대는 37.0%에서 52.9%로 15.9% 증가했으며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에 동의하는 20대는 29.1%에서 46.5%로 17.4%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는 것에 동의하는 20대는 8.4%에서 23%로 14.6% 증가했다.

1인가구의 비중은 2020년 15.5%에서 2020년 31.7%로 2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평균 가구원 수는 3.1명에서 2.3명으로 감소했다.

최선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인용해 “30대 남성 50.8%, 여성 33.6%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혼의 급격한 확산은 결혼해도 출산하지 않는 커플의 증가와 함께 저출산 추세가 더 심화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비혼, 이혼, 인구고령화 등에 따라 모든 생애 단계에서 1인 가구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며 “결혼하지 않는 비혼자가 증가할 것이며 생애의 한 시점에 결혼하고 자녀를 갖는다고 하더라도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핵가족으로 사는 기간은 생애의 일부분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 500명으로 전년(27만 2300명)보다 4.3%(1만 1800명) 감소했다. 또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0.03명 감소한 0.8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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