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약 대거 채택에… 새 정부 출범 앞두고 들뜬 부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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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과제에 ‘엑스포 유치’ 반영
신공항 사업 등과 시너지효과 기대
“우수한 인재들 부산에 몰려올 것”
산은 이전에는 상공계 관심 높아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산 대국민 보고회에 앞서 김병준 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단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산 대국민 보고회에 앞서 김병준 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단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부산의 숙원 사업이 윤석열 정부에서 비중 있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경제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새 정부 국정과제에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추진’이 반영됐다. 110대 국정과제에 특정 지역 현안이 포함된 건 엑스포 유치가 유일하다.

부산시 이성권 정무특보는 “엑스포 유치는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인수위에 파견돼 ‘2030엑스포 유치 전담팀(TF)’ 실무위원으로 활동했다.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실천과제로는 유치 동력 확보를 위한 범국가적 역량 결집, 대외유치전략 수립 및 유치 교섭 강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 지원 등이 명시됐다. 특히 ‘기반 조성 지원’에 북항2단계 재개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조기 완료, 자성대·양곡·관공선 부두 이전, 부산진역 CY 이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절차 조기 착수, 김해공항 활성화, 55보급창 및 8부두 이전 등이 포함돼 있어 부산 도심의 외관이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첨단 공법을 모색하고 건설 계획을 재검토해 가덕도 신공항 완공 시기를 2030년 이전으로 반드시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인 임모 씨(42)는 “대기업이나 유망 중견기업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인천처럼 24시간 운영되는 국제공항이 부산 가덕도에 완공되면 좋은 기업이 많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핵심 공약(현안)인 △KDB한국산업은행(산은) 부산 이전 △동남권 차량용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부울경 광역교통망 건설 △동남권 수소항만 구축 및 해양수소 산업 육성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 조성 △낙동강 물 문제 해결 등 8개도 새 정부 실천과제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한 지역 상공계의 관심이 높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산은이 오면 당장 서울과 수도권에 쏠려 있는 스타트업 지원이 부산으로 분산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 등 이미 이전한 금융공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부산으로 몰려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에는 2020년 기준 연간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은 한 곳도 없고, 1000대 기업도 29곳에 불과하다.

부산지역 인사가 내각에 포함된 점도 사업 추진의 기대를 높인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으로, 김윤일 현 경제부시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미래전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미래를 책임질 핵심 현안들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새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공약#대거 채택#부산#엑스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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