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관계자 “포항시와 해당 업체 찾는 중”
“지난 2월 전국 업체 지도점검 교육 마쳤다”
경상북도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근무했던 외국인 노동자가 마른오징어를 맨발로 밟아 펴는 영상을 공개해 ‘비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베트남 출신 남성 A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마른오징어를 가공 작업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작업장이 아닌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는 오징어가 널브러져 있다. 편안한 복장을 한 남성들은 구부러져 있는 오징어를 뒤꿈치로 밟아 평평하게 펴는 일을 반복했다. 식품 취급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위생모와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고, 오징어와 슬리퍼가 뒤엉키는 등 청결 의무도 미준수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한국에서 1년 이상 체류한 외국인 노동자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틱톡 계정에는 지난해 1월부터 경북 포항 시내 건설 현장과 수산시장에서 근무한 영상이 올라와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현재 포항시와 함께 (영상 속) 업체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유사한 사례가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해선 “아직 언제 촬영된 것인지 알 수 없다. 지난 2월 전국 건어물 취급 업체에 지도점검에 나서며 관련 위생 교육을 실시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점검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경북 영덕군의 한 업체에서 근로자가 바닥에 마른오징어를 깔아놓고 슬리퍼를 신은 채 꾹꾹 눌러밟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식약처는 당시 현장 조사에서 △건조 오징어를 작업 신발로 밟아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한 행위 △위생모·마스크 미착용 △작업장 청결 불량 등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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