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A 씨(27)는 얼마 전 출근 준비를 하다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발목뼈에 금이 갔다. 급하게 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고민하던 중에 버스에서 본 ‘병원동행서비스’가 떠올랐다. 이 서비스는 집에서 병원에 다녀오는 모든 과정을 동행 매니저가 보호자처럼 함께하는 서비스다.
A 씨는 곧바로 서울시 ‘병원동행서비스’에 연락했고, 병원에 늦지 않게 도착해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했는데 동행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다”며 “주변에서 곧바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1인가구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이용자가 시행 6개월 만에 2000명을 넘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작한 1인가구 병원동행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은 9일 기준 2021명이다. 시간당 5000원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 85% 이하 시민은 무료다.
이용자는 80대 이상이 30%로 가장 많았고 △70대(29%) △60대(23.5%) △40·50대(13.7%) △30대 이하(3.8%)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 만족도는 평균 96.5%로 높았다.
시는 상반기(1∼6월) 중 병원동행 매니저 10명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7∼12월)부터는 그룹 서비스도 진행한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업해 1인가구 밀집지역과 공공임대 주택단지 등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체 건강검진 동행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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