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빈집 7채, 철거후 정비 예정
서울 종로구에 있는 방치된 빈집이 주민들을 위한 쉼터·주차장 등으로 탈바꿈한다. 그동안 이 빈집들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가 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종로구는 방치된 빈집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는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종로구는 2018∼2019년 실태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행촌동과 충신동에 있던 빈집을 주민 쉼터와 텃밭으로 바꿨다.
올해도 옥인동에 있던 빈집을 철거해 마을주차장으로 만들었다. 빈집 철거 후 위험하게 남아있던 담장 3곳도 재정비하고 바닥을 아스팔트로 포장해 안전한 주차장으로 재탄생시켰다. 배수가 잘되지 않아 민원이 잦았던 곳인 만큼 배수구도 설치했다.
창신동에 있던 빈집 철거 터에도 쉼터를 꾸몄다. 예전에 사람들이 담배꽁초를 버리면서 3차례나 화재가 발생했던 곳이다. 구는 지난해 철거를 마친 뒤 주민들과 협의해 화재 우려가 없는 재료인 자연석판석으로 주변부를 재정비했다. 또 돌의자를 만들어 쉼터도 마련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좁은 골목길 옆에 방치된 빈집 문제로 주민들의 걱정이 많았는데 주차장, 쉼터로 조성되면서 주민들도 만족한다”며 “올해 말까지 방치된 빈집 7개 동을 추가로 철거하고 주차장이나 쉼터, 텃밭 등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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