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시민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집에서 살도록 지원하겠다”며 주택 관련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낙후된 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취약계층에게 가장 절실한 게 주거안정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임대주택에는 차별과 편견의 그림자가 존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임대아파트는 왠지 열악한 주거형태로 인식돼 왔다. 앞으로 서울의 임대주택은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고품질로 짓겠다.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부러워하고 누구나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공약한 ‘집 걱정 없는 서울 5대 공약’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 - 신속통합기획 확대 ▲다가구, 다세대 밀집지역 - 모아주택, 모아타운 추진 ▲환영받는 청년주택(스마트 2030)으로 대변신 ▲3대 거주형 효도주택 공급 등이다.
고품질 임대주택과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등은 앞서 서울시장 재임 시절 발표했던 정책으로, 주택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임대주택을 고급화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청년주택의 경우 MZ세대의 주거 수요 변화를 반영하고, 역세권청년주택 사업의 한계점을 보완한 새로운 청년주거모델 ‘2030 스마트홈’ 조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평형을 확대해 신혼부부들이 출산 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거주공간에 대한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효도주택은 부모-자녀 간 근거리 거주를 지원해 저출산·고령화에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신개념 세대친화형 주택이다. 양육·돌봄을 위해 부모-자녀 간 근거리 거주나 동거를 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으로, 거리가 가까울수록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함께 살 경우 지원 규모를 최대화한다.
앞서 오 후보는 후보등록 후 첫 일정으로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16년 간 멈춰 주거환경이 열악해진 구로구 개봉3구역을 방문한 바 있다. 이어 홍제동의 열악한 주거 정책 현장을 방문하며 취약계층 주거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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