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패스트 팔로-퍼스트 무브로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으로 키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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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봉 덴티스 대표

13일 대구 동구 ㈜덴티스 본사 내 의료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생산 공장에서 심기봉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3일 대구 동구 ㈜덴티스 본사 내 의료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 생산 공장에서 심기봉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패스트 팔로(Fast Follow·빠른 추격)와 퍼스트 무브(First Move·시장 선도) 전략을 병행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13일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있는 ㈜덴티스 본사에서 만난 심기봉 대표(53)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치과 업계는 환자의 구강 관련 정보를 디지털로 만들어 보다 효율적인 진료를 할 수 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며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덴티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2018년), 대구시의 스타기업 100(2019년)에 선정됐다. 최근 구강 유산균 제품을 개발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시작했다.

치과용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 출신인 심 대표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스를 창립했다. 심 대표는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회사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다. 창업 당시 7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340명으로 늘었다. 주력 제품인 임플란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15%이며, 현재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심 대표는 후발 주자인 덴티스가 급성장한 비결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임플란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덴티스 임플란트는 초순수 세척과 매 공정 품질검사 등 최대 28단계의 제조 과정을 거친다. 세척 및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까지 직접 연구 개발해 치과 업계에서 깨끗한 임플란트로 통한다”고 말했다.

의료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치과용 3차원(3D) 프린터 제조 기술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심 대표는 “경마에서 말이 초반에 후미 그룹에서 달리며 힘을 아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전력 질주해 1등을 꿰차는 것을 추입이라고 한다. 덴티스는 올해 이 같은 전략으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투명 교정 장치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심 대표는 지난해 4월 자회사인 티에네스를 설립하고 투명 교정 장치 서비스인 ‘세라핀’을 공식 출시했다. 올 상반기 자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심 대표는 “국내 치과 의료진을 통해 수입 투명 교정 장치의 장단점을 철저히 파악했다. 그 결과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투명 교정 장치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 제품보다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고 생산 및 배송 기간도 월등히 빠르다. 국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심 대표가 항상 고민하는 것은 사업 다각화다. 지난해에는 200억 원 규모의 전환 사채를 발행해 신사업 투자 및 설비 증설에 나섰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치과 의료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심 대표는 “연구개발 분야 인력 약 50명이 지금도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2024년까지 출시할 제품군을 준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글로벌 임플란트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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