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시 24분경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신생아가 담긴 쓰레기봉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청소 용업업체 직원이 쓰레기봉투를 수거해 차량에 싣는 과정에서 봉투가 터져 내용물이 쏟아졌는데, 이 때 탯줄도 끊지 않은 아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아기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아기를 유기한 범인을 찾고 있다”며 “유전자 감식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확한 사망 시간을 특정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 했다.
앞서 하루 전인 12일에는 경기도 평택에서 아기를 낳은 뒤 살해해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은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여성의 집에서 변기를 뚫었던 작업자로부터 “변기에서 아기 태반이 나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여성을 긴급 체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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