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51·사진)은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90년 전통의 세계가스총회(WGC)를 대구에서 국내 처음으로 개최하는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 부시장은 “전문기업 외에도 국내외 75개의 글로벌 미디어 등이 참여한다. 세계가 개최 도시 대구를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시는 2000년 세계에너지기구(IEA)의 ‘솔라시티(태양도시)’로 지정된 후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사업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제19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지난달 13∼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세계 25개국 253개사가 참가해 태양광과 풍력발전, 연료전지, 에너지저장 시스템, 전기자동차, 스마트전력 시스템에 대한 최신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정 부시장은 “대구시는 200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유엔 기후변화 협약에 등록하고, 최근에는 에너지 자족도시를 표방하는 등 그린에너지 중심도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번 WGC는 이 같은 대구의 브랜드를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WG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악재가 행사 성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정 부시장은 “러시아 유명 기업들이 현실적으로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워싱턴 총회에도 러시아 기업들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흥행에 문제가 없었던 전례도 잘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가스연맹의 주력 기업 28개사가 스폰서 의향을 밝히고 있으며 대부분 참가한다. 흥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시장은 “WGC 전시의 예약률이 현재 약 80%로 워싱턴 총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억눌렸던 마케팅 수요로 인해 개막 전까지 참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구시는 WGC 대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핵심 시설인 엑스코를 확장했고, 숙박 인프라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시장은 “대구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세계물포럼 등 수많은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이번 WGC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뿐만 아니라 국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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