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진보’ 조희연 17%, ‘보수’ 3명 합쳐 14%… 유보층 67%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7일 03시 00분


[지방선거 D-15 여론조사]
‘현직’ 曺후보 전 연령층서 우세… 보수 후보들 단일화는 지지부진
10명중 6명꼴 “지지 후보 없다”… 무효표 쏟아진 2018년 재연 우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 진보 성향의 조희연 현 교육감이 지지율 17.4%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중도·보수 진영 후보인 박선영 전 동국대 법학과 교수,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조전혁 서울시혁신공정교육위원장의 지지율 합계는 14.1%였다. 중도·보수 진영 세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도 조 교육감과 3.3%포인트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다만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을 합친 ‘지지 유보’가 전체의 66.7%에 달해 마지막까지도 변수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현직’ 조희연 1위… ‘유보’ 10명 중 6명 넘어
14, 15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질문한 결과 7명의 후보 중 조희연 후보가 17.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박선영 후보(5.8%), 조영달 후보(4.7%), 조전혁 후보(3.6%)가 뒤를 이었다. 이어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0.9%),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0.6%), 윤호상 전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0.4%) 순이었다.

조희연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우세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서 27.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박선영 후보는 30대(3.3%), 40대(5.1%), 50대(9.4%), 60세 이상(7.1%)에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조영달 후보는 18∼29세에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6.7%)을 얻었다.

그러나 ‘지지 유보’ 응답자의 비율이 66.7%에 이르러 무효표가 쏟아졌던 201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결과가 이번에도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서울시교육감 선거 무효표는 14만2625표로 시장 선거 무효표(5만7226표)의 약 2.5배 규모였다. 당시 조희연 후보는 46.6%의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선거인명부상 전체 유권자(선거인 수)를 기준으로 득표를 계산하면 27.1%에 불과했다.


○ 중도·보수 단일화는 계속 난항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 3인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앞서는 상황이지만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시민사회지도자 회의(지도자 회의)’는 14일 박선영 조영달 조전혁 후보와의 면담 이후 여론조사 100% 방식의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지도자 회의는 16일 단일화 서약식을 열었지만 여론조사 100% 방식의 단일화를 주장했던 박선영 후보만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불참한 조영달 후보는 “(지도자 회의에) 단일화에 대한 어떠한 권한도 위임하지 않았다”며 “교육토론 방식에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으면 이를 걷어내고 원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조 후보는 ‘교육토론 50%, 여론조사 50% 합산’의 단일화 방식을 제안해 왔다. 조전혁 후보는 “지도자 회의의 제안은 조영달 후보의 거부로 무산됐다”며 “지금은 내가 제안한 각 후보 간 일대일 단일화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14, 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서울 803명, 인천 800명, 경기 8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으로 피조사자는 유선RDD 및 휴대전화 가상번호 리스트에서 추출해 선정했다. 표본오차는 서울 및 인천 95% 신뢰수준에 ±3.5%p, 경기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교육감#진보#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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