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만 5세 이상 선정자 중 자발적 동의자만 참여
“유행 예측과 예방접종 계획·시기 등 결정에 도움될 것”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연감염 규모와 정책 근거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에 착수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브리핑에서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지역사회의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 및 유행 위험 평가를 위해 분기별 1만 명씩 대규모 항체조사를 5월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 참여 대상자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5세 이상 국민 중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한 통계적 표본추출을 통해 선정된다. 다만 우편을 통한 자발적 동의에 의해 참여가 결정된다.
선정된 대상자는 지역의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조사원의 가정방문에 의해 채혈을 받고 설문조사에 임하게 된다. 연구소는 채혈된 혈청으로부터 코로나19 자연감염에 따른 N(Nucleoprotien)항원, 감염 및 백신에 따른 S(Spike)항원에 대한 항체를 검출해 양성률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설문조사 문항에는 지역·연령 등 기초자료와 확진력, 백신접종력, 기저질환력 등이 포함된다.
항체 양성률 조사는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과학방역의 일환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전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성인 기준 1000~3000명 수준에서 항체 양성률을 조사해왔다. 가장 최근에 한 항체 양성률 조사는 지난해 11~12월 헌혈자 9896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것으로,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 양성률은 1.2%로 나타났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항체 조사를 통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자연감염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항체 수준이 어디까지 유지되느냐를 파악할 수 있다”며 “유행을 예측하거나 예방접종의 계획·시기 등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상자로 선정된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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