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쓰러진 취객의 지갑을 훔치고 안에 돈이 없자 다시 돌려놓은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서울경찰’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에서 촬영된 CCTV관제센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4월 늦은 시각 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A 씨는 주변을 살피며 쓰러진 남성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남성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낸 A 씨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 내부를 확인했지만, 그 안에는 카드와 신분증만 있었고 A 씨는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가 지갑을 남성의 품에 넣어놨다.
당시 A 씨의 범행 장면을 목격한 CCTV 관제센터 관계자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에게 범행 사실을 추궁했지만 A 씨는 본인이 신고자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이 관제센터로부터 받은 영상을 보여주자 A 씨는 그제야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무면허 운전으로 도로교통법 위반 지명 통보 대상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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