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개장한 뚝섬승마장은 경마장으로 운영되던 곳이다. 1989년 한국마사회가 경기 과천시로 이전하면서 2014년 12월 잠정 폐쇄됐지만, 7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됐다. 시 관계자는 “뚝섬승마장에는 승마장의 역사적 흔적을 볼 수 있는 트랙과 마사가 남아 있어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방 기간에는 ‘경찰기마대와 함께하는 승마체험’이 운영된다. 7∼10세 어린이 대상으로, 기마경찰의 안전 지도하에 제주 한라마와 조랑말을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서울경찰청 경찰기마대는 1946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창설된 뒤 1972년에 성동구 성수동으로 이전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승마장 트랙의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꽃다발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채는 척박한 땅을 개량하는 풋거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방 기간에 서울숲과 경마 관련 전문가의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박미애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장은 “뚝섬승마장 토양을 개량해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역사적인 장소에서 말과 교감하고 유채꽃밭도 보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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