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는 인천이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느냐, 아니면 퇴보의 길을 걷느냐를 결정할 선거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0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무능, 무책임, 불통의 시정(市政)을 보여준 지난 4년은 인천 시민의 불행이었다”며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비판했다. 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인천을 도피처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리턴매치를 펼치는데….
“주요 후보 둘이 모두 인천시장을 지낸 터라 시민들이 판단하기 쉬워졌다. 유권자들은 재임 시절 누가 제대로 일했는지, 사심 없이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했는지,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구별할 것이다.”
―주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인천 내항(內港) 재개발을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내항 42만 m²를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수변 관광명소와 쇼핑, 주거, 청년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 용도지역과 용적률을 조정하고 규제를 완화해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 부평역사에 ‘부평광역복합환승센터’를 유치하겠다.”
―인천형 일자리 창출 계획은….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1조 펀드를 조성해 인천을 청년 일자리 천국으로 만들겠다. 인천을 아시아권의 대규모 해외 진출 기지로 만들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민주당 이재명 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는데….
“인천을 은신처나 피난처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도망자가 도피처 찾을 때 거수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면 인천 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합당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엄마들이 행복한 도시는 어떻게 만드나.
“우선 ‘인천 맘’ 센터를 설치할 것이다. 센터에서 출산·보육서비스를 통합해 보육과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지원하겠다. 현재 200만 원인 출산장려 지원금을 1000만 원까지 늘리고 임산부 교통비 50만 원도 지급해 엄마가 즐거운 도시를 만들겠다.”
―여당 후보로서 정부와의 공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공약 이행 점검 회의에 참석해 수도권 매립지 문제 등 인천 현안을 논의했다. 저는 시장 시절 환경부 장관과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와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전시켰는데, 박남춘 후보는 시장을 하면서 4자 협의체를 가동조차 안 했다. 만약 4년 전 제가 시장이 됐다면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벌써 마무리됐을 것이다.”
유정복 후보 프로필
△출생일: 1957년 6월 16일 △출생지: 인천 동구 △학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 수료 △주요 경력: 인천시장, 17∼19대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안전행정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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