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손발을 맞춰본 이재명 후보와 ‘시장과 국회의원’으로 다시 만난다면 인천 발전을 위한 더 큰 미래를 함께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인천의 미래를 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물포고 동문으로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향해선 “4년 전 지방선거와 2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을 믿고 다시 출마했지만 그것만으론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장에 재도전하는 이유를 말해 달라.
“지금까지 재선에 성공한 인천시장은 2명뿐이었다. 시장이 자주 교체돼 주요 정책도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 제자리걸음만 하다 후퇴하는 시정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지난 4년을 미래로 더 크게 이어가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
―지난 4년 동안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아 달라.
“최대 성과는 지역화폐인 ‘인천e음’ 카드를 한국 최고의 지역화폐로 키워낸 것이다. 재선한다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e음 카드를 발전시켜 시민들께 더 많은 혜택을 드리겠다. 아쉬운 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다. 시의 역량을 방역과 시민 안전에 집중하다 보니, 임기 절반이 넘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주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인천e음 카드를 계층별로 세분해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공공금융 플랫폼인 ‘인천e음 뱅크’를 설립해 금융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지역 내 경제 선순환 규모를 100조 원까지 키우겠다.” ―최근 수도권 대체매립지 부지로 ‘경기 포천’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포천이 대체매립지 부지로 확정됐다’고 말한 게 아니다. 추진되고 있다고 들은 내용을 밝혔을 뿐이다. 실현될 경우 인천은 영흥도에 조성 중인 자체매립지를 사용하고, 서울·경기는 포천의 대체매립지를 사용하면 된다. 인천은 계속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추진할 것이다.”
―자신만의 강점을 밝힌다면….
“80년 묵은 부평 캠프마켓 반환 문제, 20년 묵은 장기미집행공원 및 도로 문제 등을 해결했다. 재정 건전화를 통해 3년 연속 재정 최우수·우수 도시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시민들께 인천에 산다는 자긍심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남춘 후보 프로필
△출생일: 1958년 7월 2일 △출생지: 인천 중구 △학력: 고려대 행정학 학사 △주요 경력: 인천시장, 19·20대 국회의원, 노무현 정부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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