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는 강진군에 속한 8개의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면적 0.32km², 해안선 2.5km의 작은 섬이다.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를 닮았다고 해서 ‘가우도(駕牛島)’로 불린다. 가우도가 요즘 ‘오감만족의 섬’으로 인기다. 2019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에 이어 ‘2021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되는 등 ‘힐링의 섬’으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가우도는 모노레일과 출렁다리가 개통하는 등 체험거리가 늘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암면 망호마을과 대구면 저두마을 양쪽에서 ‘다산다리’(716m)와 ‘청자다리’(438m)를 건너서 들어갈 수 있다. 두 곳 모두 차는 갈 수 없는 도보전용 다리다. 섬에 들어오면 두 갈래의 길이 나 있다. 한쪽은 해안을 따라 덱 길로 이어지고 다른 쪽은 후박나무와 나무수국, 곰솔, 금목서 등이 우거진 숲길이다. 일명 ‘함께海(해)길’로, 어느 쪽으로 가든 섬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또 하나의 다리를 만난다. 지난해 7월 개통한 길이 150m, 폭 1.8m, 높이 15m의 출렁다리다. 출렁다리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가우도 둘레길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가우도를 찾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높이 25m의 청자타워에서 출발하는 짚트랙을 타고 있다.지난해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은 가우도의 명물이 됐다. 강진군은 가우나루에서 섬 정상에 자리한 청자타워까지 길이 264m의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차량 30인승 2대가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청자타워까지 올라가는 데 5분 정도 걸린다. 높이 25m의 청자타워를 출발해 대구면 저두 해안까지 973m의 바다 위 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는 집트랙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바다 물살을 가르며 망호에서 고바우 전망대를 돌아오는 제트보트를 타면 속도의 쾌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우도에는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 3곳이 있다. 바다와 펄에서 나는 싱싱한 식재료로 식탁을 차린다. 해초비빔밥, 낙지비빔밥, 매운탕, 생선회, 낙지탕탕이 주요 메뉴다. 밑반찬도 주민이 직접 키운 로컬푸드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 속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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