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월출산은 설악산과 함께 남한의 대표적인 돌산으로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신라 때부터 국가에서 제사를 지낸 장소 가운데 하나로 ‘기(氣)’가 센 곳으로 전해진다.
월출산 용추골에 자리한 기찬랜드는 자연형 계곡풀장과 실내물놀이장이 유명하다. 맥반석으로 이뤄진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을 사용한다.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놀이를 즐기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여름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기찬랜드의 또 다른 매력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이다. 조합 놀이대, 그네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대규모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영암곤충박물관에서는 200종이 넘는 세계 곤충표본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TV 속에서 보던 육지거북과 카멜레온 등 25종의 파충류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다. 그야말로 어린이들의 놀이 천국이다.
유수한 역사를 지닌 가야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갖가지 유물과 자료를 전시한 국내 유일의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는 가야금산조에 대해 생소한 초보자들도 가야금을 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다.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한국 트로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어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기찬랜드 외에도 영암이 문화와 예술의 본고장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백제시대 논어와 천자문을 일본에 전한 왕인박사를 기리는 왕인박사유적지와 호남 3대 명촌 구림마을의 돌담길, 상대포를 따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영암도기박물관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갈낙탕과 영암매력한우, 짱뚱어탕을 비롯해 영암이 주산지인 무화과로 만든 무화과 쌀빵은 여행객에게 별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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