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개장한 목포신항만은 한·중·일 중심축과 간선항로가 교차하는 해상교역의 요충지이자, 대한민국의 교통지도가 시작하는 서남권 거점 항만이다. 국내 1호 민자 항만으로, 3만 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대형 부두에 연간 일반 화물 500만 t과 컨테이너 36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있다.
물류운영전문회사인 목포신항만운영㈜은 2009년부터 천혜의 입지조건에 넓은 항만 배후 단지를 구비한 목포신항만을 위탁운영 관리하면서 최상의 육해상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목포신항만이 해상풍력발전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군 앞바다에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일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30년까지 48조5000억 원을 투입해 해상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 지원부두·배후단지, 송전선로 구축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목포신항만 지원부두 배후단지 조성에는 2026년까지 2180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 서남권 지역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최근 해상풍력 기자재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지원 항만이 없으면 발전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항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목포신항만이 지원 항만으로 선정된 것은 해상풍력발전 개발사에서 요구하는 수심, 지내력(地耐力), 야적장, 보안, 작업 제한 등 많은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신항만운영㈜은 풍력발전 터빈, 블레이드, 타워 등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하역뿐 아니라 조립, 야적, 보관 및 향후 유지 관리 등 해상풍력 전용 설치 선박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기업 중 하나인 덴마크의 CIP는 지난해 2월 목포신항만운영㈜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CIP는 ‘해상풍력 지원항만의 교과서’로 불리는 덴마크의 에스비에르항을 예로 들며 목포신항만이 글로벌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에스비에르항은 1970년대 어업 및 수출물류 중심 항구였지만 해상풍력 생산·조립·해상운송·유지보수 등을 수행하면서 기술과 인프라, 건조 노하우를 축적해 유럽의 해상풍력사업의 70%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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