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무더위 본격 시작…대구 낮 최고 32도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23일 16시 07분


23일 오후 대구의 낮 기온이 31도를 넘으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로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이 분수대 옆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5.23/뉴스1 © News1
23일 오후 대구의 낮 기온이 31도를 넘으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로 체험학습을 온 학생들이 분수대 옆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2.5.23/뉴스1 © News1
23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 등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더위가 본격 시작됐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대부분 시민들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1시쯤 대구 도심 한가운데 있는 2·28기념중앙공원.

공원 벤치에 앉아있던 김석화씨(70대)는 “5월인데 벌써부터 푹푹 찌는 날씨이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편”이라고 했다.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최모씨(31)는 “300m 가량 걸었는데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며 “찜통 같은 한여름에는 마스크를 쓰고 어떻게 보낼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1시쯤 2·1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푹푹찌는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2.5.23/뉴스1 © News1
23일 오후 1시쯤 2·1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푹푹찌는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2.5.23/뉴스1 © News1

대학생 이소민씨(22·여)는 “더운 날에는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땀이 범벅이 돼 뾰루지가 났다”며 “피부를 생각하면 한여름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원 관리사 A씨(40대)는 “이런 더운 날에는 생수를 3병 이상 마셔야 버틸 수 있다”고 했다.

나무와 화분에 물을 뿌리던 관리사 B씨(40대)는 “최근 날씨가 너무 건조해 걱정”이라며 “오전과 오후 1번씩은 나무와 꽃에 물을 뿌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더위가 한풀 꺾일 처서(處暑·8월23일)까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평균기온은 21.1~21.7도, 7월 24.0~25.2도, 8월 24.6~25.6도로 내다봤다.

또 6월 강수량은 101.6~174.0㎜로 평년과 비슷하며, 7월에는 245.9~308.2㎜로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하고, 8월은 225.3~346.7㎜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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