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000만 명에 육박하던 부산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과 지난해 부산 7개 해수욕장을 찾은 인원은 각각 1474만 명과 99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4116만 명, 2019년은 3695만 명이 방문했다.
부산시는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3000만 명 상당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여름 휴양지=해수욕장’이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올여름 부산을 비롯한 전국 해수욕장은 예년처럼 붐비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복잡한 해수욕장보다 한적한 캠핑장이나 호텔 객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피서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까닭이다.
이에 부산시도 ‘사계절 찾는 휴양지 조성’으로 해수욕장 관광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봄과 가을에 해양치유 프로그램인 선셋필라테스와 요가 프로그램을 네 곳의 해수욕장에서 진행한 결과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이런 형태의 이색 프로그램을 개발해 사계절 내내 해수욕장에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다음 달 2일부터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해 백사장 일정 구간만 먼저 개방하는 ‘부분 개장’에 들어간다. 나머지 5개 해수욕장(송도·다대포·광안리·일광·임랑)은 7월 1일 개장해 본격적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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