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 확진자 5명이 국내에서 추가로 파악됐다.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 변이 확진자도 13건 늘어 총 32건이 확인됐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BA.4 확진자가 1명, BA.5 확진자가 4명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BA.4는 2건, BA.5는 6건이 확인됐다.
신규 BA.4 감염자 1명은 지난 14일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다. BA.5 감염자의 경우 지난 8일 터키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1명, 국내감염 사례가 3명이다. BA.4와 BA.5 변이는 자연면역과 백신 인공면역을 회피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 변이 확진자도 13건 추가 발생해 누적 32건이 됐다. 신규 발생 사례 중 3건은 국내에서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감염된 확진자다.
누적 확진자 32명 중 14명은 인천 거주자로, 경기 7명, 서울 4명 등 수도권에서 25명(78.1%)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기준 국내 BA.2 검출률은 35.1%로 전주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BA.2가 40%를 차지한다. 지난 23일 오후 6시 기준 재조합변이 확진자는 XQ 3명, XE 3명, XM 2명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해외 국가에서는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BA.2.12.1 변이가 증가하면서 7주 연속 확진자가 증가했다. 5주 연속 감소하다가 다시 늘어나는 듯 했던 사망자 수는 다시 감소했다.
남아공에서는 BA.4, BA.5 변이가 지난달 말 우세종화, 지난 13일 지배종이 됨에 따라 4주 연속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2주 연속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BA.4와 BA.5 변이 추가 확진자 4명과 BA.2.12.1 신규 사례 13명 등 17명 중 미접종자는 미국 입국 후 지난 13일 확진된 1명이다. 다른 확진자들은 모두 3·4차 접종 이력이 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4차 예방접종의 효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접종하는 백신이 오미크론 유행에서는 감염 예방 효과보다는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고령자를 중심으로 4차 접종은 계속해서 독려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이르면 여름철에 재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국내외 접종효과를 살펴 하반기 접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 팀장은 “앞으로 어떤 변이가 발생할 것인지, 또 재유행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정보를 통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유행 상황을 계속 관찰한 후 지금의 백신 또는 개발 중인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재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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