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소멸위험 높은 지역인데 최근 6개월새 인구 485명 증가
“면사무소-공장 등으로 전입신고… 군 공무원 등 40여명 위장전입”
국내에서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목된 경북 군위군의 인구가 최근 6개월 동안 48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최소 수십 명이 위장전입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군위군에 최근 전입한 사람 중 일부가 위장전입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군위군 인구는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꾸준히 감소했고, 지난달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역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군위군 인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고, 지난달엔 6개월 전보다 485명 늘어난 2만3314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위장전입자는 40여 명인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위장전입자들은 군위군 내 읍·면사무소나 공장, 창고 등으로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위장전입자 중 일부가 군위군 공무원으로 확인돼 이유 등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군위군 유권자는 2만2054명이다. 인구가 적은 만큼 판세가 팽팽할 경우 수십 표 차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용 위장전입 정황이 의심되는 만큼 전체 전입자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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