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출마를 만류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국회의원 배지가 주는 달콤함에 사명을 잊은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강원도민에게 입은 은혜를 갚을 마지막 기회라고 느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출직 임기를 못 마친 게 이번이 3번째다.
“거듭 죄송하게 생각한다. 출마를 망설였던 것도 원주시민에게 죄송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님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 강원도지사가 되면 더 크고 강한 원주를 만들 수 있다.”
―내세우는 공약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법안이 통과됐다. 약속이 실현돼 뭉클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도지사는 규제를 걷어내고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기업 유치는 물론이고 교육 수준도 질적으로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로벌 인재들을 모을 수 있는 국제학교 유치를 생각하고 있다. 매년 27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창출되는 것은 덤이다.”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공들였는데….
“사람이 쉽게 오가는 강원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철도교통망 구축이 핵심인 ‘안정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환경을 생각한’ 강원도 1시간 생활권 프로젝트다. GTX(광역급행철도)-A노선이 원주와 연결되면 서울 강남에서 원주를 거쳐 강릉까지 가는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GTX-B노선은 춘천까지 연장돼야 한다.” ―청년 취업 문제가 심각하다.
“강원도 청년들은 취업이 안 된다며 계속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 지역 소멸의 근본 원인이다. 청년들이 뛰어놀 ‘운동장’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춘천 원주 강릉은 확실하게 더 키우고, 나머지 지역의 성장을 과감히 지원하겠다. 7대 권역별로 10대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다소 밀리는데….
“출발이 늦었고, 새 정부가 출범한 시기다.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로 절실하게 뛰고 있다. 정당 지지율은 차이가 크지만 개인 지지율은 좁혀지고 있다. 대선은 대선이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는 다르다. 누가 더 강원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는지, 준비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도민이 판단해 줄 거라 믿는다.”
이광재 후보 프로필
△출생일: 1965년 2월 28일 △출생지: 강원 평창 △학력: 연세대 법학과 졸업 △주요 경력: 강원도지사, 17·18·21대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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