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의 대표 농산물인 시래기를 가공한 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생산해 판매하기 위한 시래기가공지원센터가 8월 준공된다.
29일 양구군에 따르면 3월 사업비 25억4000만 원을 들여 해안면 오유리에 580m² 규모의 시래기가공지원센터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8월 준공 예정이다. 완공 후엔 시제품 생산과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 내년 3월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구 시래기가공지원센터는 전국 최초의 시래기 레토르트(고압멸균기) 가공시설로 전처리실, 나물가공실, 내포장실, 레토르트실, 건조실, 위생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센터가 준공되면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레토르트 가공을 통해 시래기를 이용한 탕류와 국류 등 즉석식품과 산나물 제품 등의 개발이 가능하다.
레토르트 제품은 기존의 냉동 시래기와 달리 상온에서도 유통과 보존이 가능해 간편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최근 소비시장의 트렌드에 적합하다. 양구군은 판로 확보를 위해 시래기융복합사업단을 활용한 제품 및 디자인 개발, 유통망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건축자재비가 급등해 국내 각종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제적으로 건축 자재를 확보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명옥 양구군농업기술센터 유통축산과장은 “시래기가공지원센터가 준공돼 본격 가동되면 시래기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농가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준공에 이어 가동까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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