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안 돼, 이야기는 1층에서 하길”…‘카공족’ 여성의 항의 쪽지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30일 14시 29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카페에 있던 한 남성이 여성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하며 황당함과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카페에서 여자한테 쪽지 받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친구 3명과 함께 점심을 먹고 프랜차이즈 카페에 방문했다.

그러던 중 한 여성이 다가와 A씨에게 반으로 접힌 쪽지 한 장을 건넸다. 종이 귀퉁이를 대충 찢어 메모지로 활용한 이 쪽지에는 “죄송한데, 이야기 계속하실 거면 1층으로 내려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중이 안 돼요”라고 적혀 있었다.

알고 보니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 여성이 A씨에게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구한 항의 쪽지였던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괜히 두근두근했다. 큰 소리 안 내고 평범한 얘기만 했는데 골 때린다”며 “카페 전세 냈냐. 카페에서 집중 안 될 거 알면서도 왜 온 거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바로 옆에 스터디카페 놔두고 프랜차이즈 카페 왔다”며 “안 믿기시죠? 나도 긴가민가했다. 꾸며낸 이야기 같겠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분노한 A씨는 여성을 무시한 채 자리를 옮기지 않고 하던 대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후 여성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너무 뻔뻔하다”, “차라리 스터디 카페를 가라”, “카페가 독서실인 줄 아느냐”, “일반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까진 이해하는데 저런 행동은 선 넘었다”, “카페가 공부하라고 있는 장소도 아니다”, “도서관을 가라”, “저런 사람이 아직도 있냐” 등 여성을 거세게 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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