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고교에서 급식으로 나온 김치에 훼손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학교 측은 해당 김치를 전량 폐기하고 급식 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경위 조사에 나섰다.
30일 서울 강서구 A고교에서 점심 급식으로 나온 열무 김치에 죽은 개구리가 발견됐다. 일부가 잘려나간 개구리 사체는 개구리의 눈과 입 모양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학교 학생은 “김치에서 죽은 개구리 절반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급식을 버렸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사안을 인지한 뒤 즉시 김치 배식을 중단하고 전량 폐기했다. 급식 업체와의 계약도 바로 해지했다. 이 학교와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고 있는 재단이 같은 1개 중학교와 2개 고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문제가 발견되자마자 구청과 관할 교육지원청에 신고했다”며 “업체 선정 시 검수과정을 보완하고 사체를 발견한 학생이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심리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김치 납품업체와 학교를 대상으로 김치 공급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업체 선정 과정부터 김치 조리 과정, 유통 과정 등 전반적인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해당 업체가 A고교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다른 학교에도 급식을 납품하고 있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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