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도’ 등 보수단체 회원 4명
경찰 “조만간 피고소인 불러 조사”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연일 막말 집회를 열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모욕과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31일 경찰에 고소했다.
3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후 3시경 양산경찰서를 방문해 보수단체 시위대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은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이며 피고소인은 ‘벨라도’ 등 3개 단체 소속 4명이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고소장에서 “피고소인들이 집회를 하면서 욕설과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해 고소인을 모욕했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살인 및 방화 협박(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협박) 혐의도 고소장에 적시했다. “공공의 안녕에 위협을 끼친 것이 명백한 집회를 개최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5조) 위반 혐의도 고소장에 포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과 함께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고소 대리인 조사를 했다”며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조만간 피고소인을 불러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고소인 중 일부는 이날도 사저 앞 시위를 이어갔다.
양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