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보수 7곳·진보 4곳·중도 1곳 우세…5곳 경합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1일 21시 02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에 위치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에 위치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이후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진 ‘진보교육감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진보진영은 2014년 선거에서 13명, 2018년 선거에서 14명의 교육감을 당선시키며 지방교육 권력을 장악해왔다.

그러나 1일 치러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성향 후보가 모두 7곳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3곳에서 2배 넘게 늘어나는 셈이다. 반면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될 것으로 예측된 지역은 현재 14곳의 절반인 7곳으로 예측됐다. 오차범위 내 1위를 고려해도 9곳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오후 7시30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진보·보수 성향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은 각각 7곳으로 동률을 이뤘다.

3곳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2곳은 진보성향 후보가, 1곳은 보수성향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진보는 최대 9곳, 보수는 최대 8곳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14대 3인 진보 대 보수 구도가 팽팽한 구도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된 지역은 모두 7곳이다. 현재 14곳에서 반토막이 났다. 서울은 조희연(38.6%) 울산은 노옥희(52.8%) 세종은 최교진(33.5%) 충남은 김지철(34.6%) 광주는 이정선(35.9%) 전북은 서거석(42.8%) 전남은 김대중(43.5%) 후보가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도보수 성향 교육감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지역도 7곳이다. 현재 3곳에서 2배 넘게 늘었다. 현재 보수교육감이 재직하고 있는 대전(설동호 43.0%) 대구(강은희 63.1%) 경북(임종식 51.6%)뿐 아니라 경기(임태희 54.3%) 강원(신경호 28.9%) 충북(윤건영 57.0%) 제주(김광수 57.0%)에서도 보수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3곳은 보수·진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은 현직 진보교육감인 도성훈(41.2%) 후보가 보수성향의 최계운(40.9%)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경남도 현직 진보교육감인 박종훈(50.8%) 후보가 보수성향 김상권(49.2%) 후보를 약간 앞서고 있다. 반면 부산에서는 보수성향 하윤수(52.3%) 후보가 현직 진보교육감인 김석준(47.7%)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은 김대중(43.5%)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장석웅(39.9%)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앞서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김승환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은 전북은 서거석(42.8%) 후보와 천호성(40.3%)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두 지역 모두 경쟁을 벌이는 후보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곳들이다.

진보교육감 후보가 고전하는 지역이 늘면서 ‘현직 프리미엄’도 크게 악화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현직 교육감은 진보 10명, 보수 3명 등 총 13명이다. 출구조사 결과 현직 보수교육감 3명(대전·대구·경북)은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직 진보교육감은 4명(서울·세종·충남·울산)만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진보성향 현직 교육감 6명은 보수 후보에게 뒤지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진보성향의 김병우(43.0%) 현 교육감이 보수성향의 윤건영(57.0%)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 3선에 도전하는 이석문(43.0%) 후보가 보수 성향 김광수(57.0%) 후보에게 뒤진다는 예측이 나왔다.

부산에서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현 교육감이 보수 성향의 하윤수 후보에게 오차범위에서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에서도 재선에 도전하는 장석웅 후보가 김대중 후보에게 오차범위에서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과 경남은 현직 진보성향 교육감인 도성훈, 박종훈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각각 보수성향의 최계운, 김상권 후보에게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돼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의 성적표도 좋지 않다. 현재 14명의 진보 성향 교육감 중 인천·광주·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남·경남·제주 10명이 과거 전교조 지부장 등을 지냈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은 2010년 2명, 2014년 8명에서 계속 확대돼왔다. 이번 선거에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불출마한 강원(민병희)과 광주(장휘국)를 제외한 8명이 출마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된 현직 전교조 출신 교육감은 세종(최교진) 충남(김지철) 울산(노옥희) 3명에 그쳤다. 인천(도성훈)과 경남(박종훈)은 1위를 하긴 했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김병우)과 제주(이석문)는 보수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고, 전남(장석웅)도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2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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