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현재 진화율은 45%다. 전날보다 진화율이 떨어졌는데, 진화가 완료된 구역에 산불이 되살아난 탓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안에 주불 진화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산불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의 현장 브리핑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11분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를 투입해 진화 중이다. 오전 9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676ha(헥타르), 잔여 화선은 7.8km다.
주불 진화가 늦어지면서 진화율은 62%에서 45%로 떨어졌다. 당국은 산림 내 낙엽·잔가지 등 지표물이 많고 인도가 없어서 인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시로 바뀌는 바람도 진화를 어렵게 했다.
당국은 총 53대의 헬기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이날 안에 주불을 끄는 것을 목표로 진화에 총력일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군 병력 552명을 포함, 진화 인력 2452명을 17개 구역에 투입해 산불 확산을 저지할 계획이다.
남 청장은 “민가와 시설 보호 위주로 진화를 하면서 무엇보다도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주불을 진화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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