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광역버스의 유리창을 깨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을 폭행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2일 0시 25분경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에서 광역급행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차량 내에 있는 비상망치로 버스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버스 안에는 A 씨를 포함해 승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고 A 씨의 난동으로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버스기사가 자신을 버스에서 내려주지 않아 유리창을 깼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버스기사는 하차 요구를 받은 적이 없으며 버스가 멈췄을 때 A 씨가 아무 이유 없이 유리를 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의 손을 깨물고 다른 경찰 2명의 팔을 할퀴어 상처를 낸 혐의도 받는다. 손을 물린 경찰 2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만취 상태라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버스 내 블랙박스를 확보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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