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비상망치로 버스 유리창 깬 20대…경찰 손도 깨물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2일 13시 17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술에 취해 광역버스의 유리창을 깨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을 폭행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재물손괴·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2일 0시 25분경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에서 광역급행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차량 내에 있는 비상망치로 버스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버스 안에는 A 씨를 포함해 승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고 A 씨의 난동으로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버스기사가 자신을 버스에서 내려주지 않아 유리창을 깼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버스기사는 하차 요구를 받은 적이 없으며 버스가 멈췄을 때 A 씨가 아무 이유 없이 유리를 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의 손을 깨물고 다른 경찰 2명의 팔을 할퀴어 상처를 낸 혐의도 받는다. 손을 물린 경찰 2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업무에 복귀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만취 상태라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버스 내 블랙박스를 확보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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