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성실히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조 전 장관은 3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에 출석했다. ‘동양대 PC 증거 능력에 이의를 제기하느냐’, ‘최강욱 의원 항소심에서 아들 인턴 학위가 허위라고 판단했는데 어떤 의견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더욱 성실히 재판받도록 하겠다”고만 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청사 앞에 모인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조국은 억울하다”, “조국은 무죄다”를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이날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정곤·장용범) 심리로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대법원에서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확정받은 이후 첫 재판이다.
핵심 증거로 꼽히는 ‘동양대 PC’ 증거 위법 수집 및 인턴증명서 작성 혐의에 대한 공범 관계 인정 등 질의가 예상된다. 조 전 장관 측은 아들 관련 혐의에 동양대 PC능력증거를 부인하는 취지의 서면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전 교수의 입시 비리 혐의 중 법원은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인정했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 씨와 아들 조원 씨의 인턴십 확인서와 실습수료증 등을 허위 발급받거나 직접 작성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민 씨 입시 비리 문제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결정돼 징역 4년이 확정된 정 전 교수는 아들의 생활기록부 허위 기재 등에 가담한 혐의로 계속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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