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발생 나흘 만에 잡았지만, 4일 오후 현재까지 현장에 남아 불씨의 재발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4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전날 오전 10시에 잡고 현재까지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의 주불을 진화한 전날부터 4시간 간격으로 열화상 탐지 드론을 띄워 모니터링 중이다. 또한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대씩을 교대로 투입해 공중 정찰을 하는 한편, 산불 예방을 위해 암석지 등지에 물을 뿌리고 있다.
아울러 기온 상승과 국지적 돌풍으로 그루터기나 땅속에 숨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국은 일몰까지 산불진화헬기를 인근에 배치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혹시 재발할 수 있는 불씨를 발견할 경우 대기 중인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에게 정확한 위치를 전달해 불씨를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조치 중”이라며 “현재까지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주택 등 민가 보호를 위해 주불이 진화된 전날 오전 10시 이후 ‘대응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당국은 긴급구조통제단을 운영하면서 밀양, 김해 서부, 김해 동부, 양산, 의령, 창녕, 함안에 있는 7개 소방서의 장비 25대, 소방공무원 57명, 의용소방대원 53명을 동원해 총력 대응 중이다.
산림당국은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 조사를 실시해 산불의 정확한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당국은 현재 축구장 1000개 이상인 763ha(헥타르) 상당의 산림이 산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 중이다.
고락삼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과장은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고 대형 산불로 확산됨에 따라 2일부터 19일까지 18일간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다”며 “특히 현충일 등 연휴 기간에 산불 예방 및 대응 태세를 강화해 산불 방지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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