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D-3…“역대급 재수생 가세…등급 하락 커질 것”

  • 뉴스1
  • 입력 2022년 6월 6일 06시 08분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 2021.6.3/뉴스1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 2021.6.3/뉴스1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졸업생 응시자 증가와 선택과목 비율 변화 등이 수험생들의 점수 등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가 오는 9일 시행된다.

고3만 응시할 수 있었던 지난 3·4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달리 졸업생도 응시가 가능하다. 평가원 실시 6·9월 모의평가가 ‘수능 리허설’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졸업생 응시자 증가, 선택과목 비율 변화 등으로 수험생 모두 평소 예상보다 점수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40만473명, 졸업생 7만6675명 등 총 47만7148명이 응시 원서를 냈다. 지난해 6월에 비해 고3 재학생은 1만5321명 감소했으나 졸업생은 오히려 9570명이 늘었다.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16.1%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는 2020학년도 6월 14.5%였다.

졸업생 증가는 지난해 처음 시행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수능으로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정시에서도 이과 학생의 교차지원으로 피해를 본 문과 학생들 가운데 재수가 증가한 것이다. 또, 문과로 교차 지원한 이과 학생 가운데에서도 재수생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를 두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보다 재수생 숫자가 늘어나 고3 학생들은 3·4월 교육청 학력평가보다 1~2등급 낮아질 수 있다”며 “본 수능에서도 재수생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선택과목 비율 변화도 수험생들의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표준점수상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국어 영역의 언어와매체, 수학 영역의 미적분 선택비율이 지난해 6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행 수능 조정점수 체제에서 공통과목의 평균 점수가 높은 응시집단은 선택과목 조정점수까지 덩달아 높아져 표준점수 상 유리해진다. 이 때문에 통상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언어와매체, 미적분 과목의 선택비율이 더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6월 27.8%이었던 언어와매체 선택비율은 9월 29.9%, 수능 30.0%로 점차 증가해왔다. 고3 학생들끼리만 치렀던 올해 3월 학평에서도 34.7%가 언어와매체를 선택해 이미 전년도 수능 수준을 넘어섰다.

수학 영역 미적분 선택 비율도 지난해 6월 37.1%에서 9월 39.3%, 수능 39.7%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미적분 선택 비율이 높은 졸업생과 선택과목을 바꾸는 문과 상위권 학생까지 가세한다면 40% 중반대까지 선택비율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점수 등락이 크게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점수 변화에 주목해 향후 학습 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특히 선택과목 변경 등에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 6월 모의평가는 반수생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데 이후 반수생 유입, 과목 간 난이도 조정이 추가로 이뤄진다면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국어 문법에 자신 있는 학생은 6월 모의평가 이후에도 언어와매체로 이동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남은 기간 동안 문법 과목을 해결할 수 있는지, 학습부담 등에 있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에 대해서도 “선택과목별로 별반 점수 차이가 없는 최상위권 문과 학생의 경우 미적분, 기하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격한 점수 하락이 예상되는 중위권 학생의 경우 학습부담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