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광화문집회, 야간 소음기준 넘겨 경찰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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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 11시간 ‘철야 국민대회’
인근 호텔 투숙객들 소음에 잠 설쳐
경찰 “채증자료 분석… 본격 수사”

5일 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차도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5일 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차도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도심 집회를 하면서 야간 소음 기준을 넘겨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통일당은 현충일을 맞아 5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11시간동안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차도 등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철야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대형 스크린과 스피커를 사용해 노래를 부르고 연설을 했다. 이날 집회엔 1만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소음 측정 결과 집회 평균 소음은 86dB(데시벨)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시행령이 정하고 있는 야간 소음 기준인 65dB을 한참 초과했다. 최고 dB은 99dB로 열차 통과 시 철도변 소음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인근 호텔 투숙객들이 잠을 설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10여 차례 소음 기준을 지키라고 요구했지만 주최 측은 불응했다. 경찰은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현장 채증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담당 부서에서 주요 참가자에 대한 출석 요구를 하는 등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훈#광화문집회#야간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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