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출범… 첫 검증 대상은 검경 수장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7일 11시 47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의 모습. 뉴스1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의 모습. 뉴스1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7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단장으로는 박행열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50)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국무조정실과 국방부, 국세청, 교육부, 경찰청,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인사혁신처로부터 파견받은 공무원 13명과 검사 3명을 인사정보관리단에 배치하고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인 인사추천위원회가 후보군을 압축하면 관리단이 1차 검증을 마친 뒤 공직기강비서관에 이를 전달하게 된다. 법무부 산하의 관리단이 기존에 대통령민정수석실이 맡아온 공직 후보자 1차 인사 검증 기능을 넘겨받는 것이다.

초대 단장으로 임명된 박 단장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1999년 제4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중앙인사위원회, 중앙공무원교육원을 거쳐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담당관과 인사혁신기획과장을 맡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오랜 기간 인사행정 실무에 종사하며 쌓아온 전문성과 인사 관련 법령 및 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사정보관리단의 초대 단장을 맡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검증 업무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회 분야 정보를 검증하는 인사정보1담당관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이동균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이 임명됐다. 인수위에 파견됐던 김현우 창원지검 부부장검사와 김주현 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도 관리단에서 근무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인수위에 인사검증 업무를 위해 파견됐던 검사 3명이 관리단에 그대로 합류한 것이다.

경제 분야 정보를 검증하는 2담당관으로는 이성도 국무조정실 평가총괄과장이 임명됐다. 이 과장은 강원도 양구군 시책개발팀장,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 총괄사무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이 과장도 윤 대통령의 인수위에서 근무했다.

관리단 사무실은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 건물이 아닌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별관을 쓰기로 했다. 과거 인사 검증 업무를 하던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 인사검증팀이 쓰던 사무실이다. 관리단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법무부 타 부서와의 정보 공유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관리단의 첫 검증 대상은 다음달 23일 임기를 마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과 공석인 검찰총장 후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는 “법무처,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정부의 공직 후보자 인사 검증에 공백이 없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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