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에 ♥를”… 함박웃음 선물한 아버지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8일 03시 00분


아빠미소멘토단 ‘꿈동행’ 사업 주목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빠’의 힘을 보태주는 아빠미소멘토단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2020년 10월 ‘온 가족과 함께하는 워크숍’ 당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빠미소멘토단 제공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빠’의 힘을 보태주는 아빠미소멘토단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2020년 10월 ‘온 가족과 함께하는 워크숍’ 당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빠미소멘토단 제공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에게 ‘아빠의 미소’를 선물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단법인 함께하는아버지들의 ‘아빠미소멘토단’이다.

아빠미소멘토단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에 대한 멘토링을 한다. 멘토단은 대학생, 축구 코치, 요리사, 경찰관, 방송국 PD, 공무원,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의 아빠미소멘토 90명으로 구성돼 있다.

1차 멘토링 대상은 동네마다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이들이다.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 조손(祖孫)부모, 다문화, 북한이탈 등 상대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주간 시간대에 이용하는 공부방 시설이다.

롯데지주는 2017년부터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시설을 개선하는 ‘mom편한꿈다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80호점까지 늘어났다. 아빠미소멘토단은 꿈다락 사업이 진행된 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3년째 ‘꿈동행’ 멘토링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멘토단은 올 1∼4월 꿈동행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꿈편지’를 쓰면 아빠미소멘토들이 답장을 한다. 답장은 실물 편지로 아이들에게 배달된다. 이어 여러 꿈편지 중에서 멘토들의 호응을 많이 받은 편지를 선정한다. 이때 선발된 아이들에게는 특별 프로그램이 추가로 진행된다. 선망의 대상과 아이들을 연결해주는 것인데, 이것이 심화멘토링인 꿈동행이다.

선발된 아이들은 꿈의 현장을 방문해 자신이 꿈꾸는 일들이 진행되는 과정을 체험해보고 롤모델도 직접 만난다. 올해의 경우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아이 5명이 안양FC를 방문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여중생은 사진작가의 스튜디오를 찾았고, 유튜버를 꿈꾸는 여중생은 유명 유튜버와 만났다. 멘토단은 작년에도 셰프, 변호사, 스튜어디스, 만화가를 꿈꾸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작년에는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탈북 청소년들이 다니는 대안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멘토링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 출범한 사단법인 함께하는아버지들은 가족은 물론이고 공동체와 함께하는 아버지들이 주축이 된 비영리단체다. 아버지들의 아빠 역할을 돕고, 생물학적 아버지를 넘어선 사회적 아버지 역할을 통해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든다는 게 이 단체의 미션이다.

어른들이 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유산(heritage) 중 이른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란 게 있다. 인간관계를 통해 개인이나 집단에 이익을 주는 무형의 자산이라는 말이다. 일종의 사회적 울타리인데, 아빠미소멘토단이 표방하는 ‘아빠미소’란 바로 이 같은 사회적 자본을 의미한다.

김혜준 함께하는아버지들 대표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요즘 들어 의미가 더 강해지는 ‘아빠미소 꿈 멘토링’ 사업은 개별 단체의 힘으로만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롯데지주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 행정안전부의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사업 등 각종 기관이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빠미소멘토단#꿈동행#아버지들#멘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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