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원인을 조사해 온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10일 조사 활동 종료를 앞두고 위원들과 조사 실무를 맡은 진상규명국 사이의 이견을 최종보고서에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
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사참위 전원위원회에서 문호승 위원장은 ‘외력 충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위원들의 의견과 ‘외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상규명국 의견을 최종보고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원위 위원 전원은 무리한 선체 증축과 화물 과적 등이 원인이 됐다는 ‘내인설’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반면 사참위 진상규명국의 허성환 세월호 조사1과장은 “명시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나 외부의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날 회의에서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종보고서에는 “외력 충돌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다른 가능성(내인설)을 배제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합의 내용이 실릴 예정이다. 서로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여지를 남겨놓은 것. 2018년 8월 활동을 마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내인설’과 ‘열린안’이라는 두 가지 종합보고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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