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임시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 작년 대비 관광객 10만 명 증가
지난달 모래축제에는 85만 명 방문… 부산시, 관광업 회복세 유지 위해
‘부산행 야경대전’ 등 이벤트 마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정부가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부산지역 관광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수욕장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부산 해운대구는 2∼6일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26만7936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16만9166명)보다 10만 명 정도 늘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아직 피서철도 아니고 임시 개장만 했는데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걸 보면 올여름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일 임시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은 길이 1.4km의 해변 구간 중 300m만 개방된 상태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공식 개장한다.
해운대구는 통신사 지원으로 휴대전화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방문객 수를 집계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는 평균 약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매년 이곳을 찾았지만, 2020년 689만 명, 지난해에는 504만 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달 20∼23일 열린 해운대모래축제에 85만3000여 명이 방문해 3년 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방역 완화의 영향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숙박업계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주말 객실은 꽉 찬 상태이며 피서철을 맞아 다음 달 예약도 빠르게 진행되는 등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내 관광 1번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분주하다. 먼저 이달 부산을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들에게 고속철도(KTX) 요금을 최대 60% 할인하면서 야경관광상품을 결합한 ‘부산행 야경대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부산시티투어버스, 용두산공원 다이아몬드타워 등 개별 자유여행 상품 5개와 피란수도부산 야경 워킹투어 등 패키지상품 7개가 마련됐다. 여행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증한 관광객 중 333명을 뽑아 별도의 상품도 선물한다.
부산관광공사가 20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 ‘다시 여행, 부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여행한 뒤 ‘나만의 부산시티투어버스 즐기는 방법’을 촬영해 개인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81명을 추첨해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최근 부산관광공사는 관광객의 숙박비 5만 원을 할인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 부산편’도 한국관광공사와 진행했다.
이 밖에 ‘오륙도∼이기대∼광안리’, ‘영도대교∼흰여울 문화마을’ 등 부산의 유명 해안 트레킹 코스 2개와 금정산, 봉래산, 승학산 등 산악 트레킹 코스 3개를 결합한 ‘부산에코 5대 트레킹 챌린지’도 14일부터 진행한다.
부산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오감이 즐거운 특별한 여행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며 “도시와 자연, 산과 바다, 로컬과 글로벌이 공존하는 부산을 관광하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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